2019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 기념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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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ublished on:  8/13/2019
  • 📌 11:41 진선미 여성가족부 장관 기념사 바로가기

    ✔ 74주년 광복절 맞아 이 자리 의미 더 커
    ✔ 고 김학순 할머니, 8월 14일 피해사실 증언
    ✔ 증언 이후, 피해 할머니 당당한 인권운동 시작
    ✔ 지난 해 이후 피해 할머니 8명 별세
    ✔ 할머니들 상처 채 아물지 않아
    ✔ 피해 할머니 존엄·명예 회복 위해 노력
    ✔ 할머니 아픔 더 깊이 공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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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선미 장관 기념사 전문●

    오늘 우리는 자신의 고통을 승화시켜
    전 세계에 인권의 가치를 일깨워 오신
    일본군‘위안부’ 피해자들의 숭고한 삶을 기리기 위해
    함께 모였습니다.

    건강한 모습으로 이 자리에 참석해주신
    김경애 할머님, 이옥선 할머님, 이용수 할머님께
    특별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이 자리에 오시지 못한 분들께도 안부의 말씀을 전합니다.

    지금으로부터 이십여 년 전인 1991년 오늘,
    고(故) 김학순 할머니는 처음 피해 사실을 증언하셨습니다.
    지난해 우리는 이 날을 국가기념일로 지정하였고
    오늘 두 번째 기념식을 열게 되었습니다.

    특히 올해는 3·1 운동과 임시정부가 수립된 지
    100년이 되는 해이며, 내일은 제74주년을 맞는 광복절입니다.
    그래서인지 오늘 이 자리가 갖는 의미와
    무게감이 더욱 크게 다가오는 것 같습니다.

    우리가 나라를 잃었던 암흑의 시기에
    할머니들은 모진 핍박을 받으셨습니다.
    나라를 되찾았지만 가족 품으로 돌아가지 못하셨고
    낯선 곳을 떠돌며 대한민국 역사의 가장 잔혹한 경험과 기억을
    감내하셨습니다.
    형언할 수 없는 아픔 속에서
    제대로 위로도 받지 못하셨지만,
    할머니들은 슬픔 속에 머무르지 않고
    크나큰 용기를 내어 세상 밖으로 나오셨습니다.

    고(故) 김학순 할머니의 증언 이후로
    많은 할머니들은 자신의 고통과 아픔을 세상에 알리며,
    당당한 인권운동가로서의 삶을 살아오셨습니다.
    할머니들과 뜻있는 시민단체들의 오랜 노력으로
    일본군‘위안부’ 문제는 전시(戰時) 성폭력의 문제,
    인류 보편적인 여성인권의 문제로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그 어떤 인권운동가보다
    큰 울림을 주었던 할머니들이 점점 우리 곁을 떠나고 계십니다.
    올해 초 돌아가신 김복동 할머니를 비롯하여
    작년 기림의 날 이후 벌써 8분의 할머니가 돌아가시면서,
    정부에 등록된 일본군‘위안부’ 피해 생존자는
    이제 단 스무 분 만 남으셨습니다.

    장관으로 부임한 이후 생존해 계신 할머니들을
    한 분 한 분 찾아뵙고 눈을 맞추며
    이야기를 나누었던 순간들이 생생합니다.
    짧은 이야기를 나눌 수 밖에 없었지만
    할머니들의 상처가 아직 아물지 않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동안 정부는 피해자 할머니들의 생활을 지원하고,
    ‘위안부’ 관련 조사와 연구, 교육과 같은 기념사업을 해왔으며,
    ‘피해자 중심주의’에 입각하여 화해치유재단 해산을 추진하는 등
    할머니들의 상처를 치유해드리기 위해 노력해왔습니다.

    이제 우리는 마음 속 응어리를 풀지 못하고
    돌아가신 할머니들과 생존해 계신 20분의 할머니들의
    존엄과 명예를 회복하기 위해서
    보다 적극적이고 체계적으로 노력해야할 때입니다.

    피해자 할머니들의 명예회복과 더불어
    전 세계의 여성인권과 평화 증진을 선도하기 위해서는
    피해자 할머니들, 시민사회와 학계가 힘겹게 쌓아온 노력을
    이어받아 문제 해결을 위한 튼튼한 기틀을 마련해야 합니다.

    일본군‘위안부’ 문제와 관련한
    국내·외 기록물 발굴과 조사, 심층적인 연구를 지원하고,
    보존하고 기억해야할 자료들을 아카이브로 집대성함으로써
    연구와 조사의 체계적 기반을 다져나가겠습니다.

    뿐만 아니라 일본군‘위안부’ 문제를
    보편적 여성인권의 문제로 정립하고
    역사적 교훈으로서 기억할 수 있도록
    자라나는 세대를 교육하겠습니다.
    나아가 전 세계적 관심과 연대를 위해
    국제사회와 함께 평화와 인권을 이야기하겠습니다.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피해 당사자인 할머니들의 명예와 존엄을 회복하는 것입니다.
    피해자가 수용할 수 있는 문제 해결을 위해
    피해자, 시민단체, 학계 등과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기념사업도 성의를 다해 추진하겠습니다.

    일본군‘위안부’ 문제는 피해 당사자가 있는
    전시 성폭력과 여성인권의 문제로서
    국제사회가 공유하는 보편적 인권 차원에서
    접근해야 함을 우리는 이제 알고 있습니다.

    우리 모두가 피해자들의 아픔에 공감하고
    다시는 이런 비극이 일어나지 않도록
    잊지 않고 기억하겠다는 다짐을 할 때,
    일본군 ‘위안부’ 문제는 해결될 것이며
    여성인권의 상징으로서 평화의 가치가 실현될 것입니다.

    외교, 경제적 불안감 혹은 연구라는 이유로 끝없이 피해자들의 오랜 상처를 헤집는 잔인한 행위를 멈춰야 합니다.
    이 모든 걸 넘어서 그 분들과 함께 해야하는 날이 오늘이고, 내일이길 바랍니다.

    철저히 강요된 부끄럼의 벽 뒤로 스스로를 가두고 노심초사 살아가시던 우리의 할머니들께 꼭 들려드리고 싶었던 제 마음 같은 노래가사를 여러분들과 함께 하고 싶습니다.

    영화 김복동의 꽃입니다.

    빈들에 마른 풀 같다 해도
    꽃으로 다시 피어날 거예요
    누군가 꽃이 진다고 말해도
    난 다시 씨앗이 될 테니까요
    그땐 행복 할래요
    고단했던 날들
    이젠 잠시 쉬어요
    또다시 내게 봄은 올 테니까
    빈들에 마른 풀 같다 해도
    꽃으로 다시 피어날 거예요

    흙으로 돌아가는 이 길이
    때로는 외롭고 슬프겠지만
    그땐 행복 할래요
    고단했던 날들
    이젠 잠시 쉬어요
    또다시 봄은 올 테니까
    빈들에 마른 풀 같다 해도
    꽃으로 다시 피어날 거예요

    오늘 기념식을 계기로 많은 국민들께서
    할머니들의 아픔을 더 깊이 공감하고
    할머니들의 목소리를 더 오래 기억해주셨으면 합니다.

    앞으로도 편안하게 지내실 수 있도록
    더욱 가깝게 모시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 기념식이
    잠시 뒤 서울 백범 김구기념관에서 열립니다.
    정부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고 김학순 할머니가
    위안부 피해 사실을 처음 공개 증언한 날로,
    8월 14일을 지난해부터 국가기념일로
    지정했습니다. 기념식 현장 함께 보시겠습니다.

    ○일시: 2019. 8. 14.(수) 11:00
    ○장소: 백범 김구기념관

    #위안부기림의날#위안부#기림의날#기념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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