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역사스페셜 – 정감록, 조선의 운명을 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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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ublished on:  10/9/2019
  • - 조선의 운명은 다했다
    ‘조선의 운명이 다하고 정씨가 새 도읍지를 세울 것’,즉 이씨 왕조가 운명을 다하고 새로운 정씨 왕조가 생겨난다는 예언이 기록되어 있는 예언서인 정감록은 조선 중기 이후 민간에 크게 성행하였다. 계룡산 연천봉 정상 바위에는 ‘방백마각 구혹화생’이 새겨져 있다.
    이 글자를 풀이하면‘사백팔이 국이’가 되는데, '482(년) 국이' 즉 482년‘나라가 바뀐다’라는 뜻으로 해석된다. 이 글자들은 조선의 멸망을 예언하는 참언으로 여겨졌고 이는 새로운 세상에 대한 민중들의 열망이 얼마나 컸는지를 보여주고 있다.

    - 민중들과 함께한 정감록
    저자도 연대도 가늠할 수 없는 정감록, 그러나 조선왕조의 공식 이데올로기인 성리학에 반하는 지배이념을 담은 조선조 최고의 금서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감록은 필사본으로 순식간에 퍼져 나갔다. 그렇게 수십 여종의 정감록이 생겨났고 자연스럽게 당시의 현실과 민중들의 생각이 녹아들 수 밖에 없었다.

    - 절망하던 민중, 예언의 땅으로 향하다
    경주 영주시 풍기읍은 정감록에 기록된 십승지 중 한 곳이다. 이 곳에는 오직 정감록만 믿고 내려온 황해도 출신의 할아버지가 있다.

    "제가 11살에 그 책(정감록)을 봤거든요. 그래서 풍기에 젖어 있었어요. 과연 풍기라는 곳이 어디냐? 옛날에 풍기라고 하면 지금 미국보다 더 멀게 생각됐을 거예요. 그 때부터 과연 풍기라는 곳이 어딘가, 가서 살아야겠다고 생각했어요."
    -경상북도 영주시 풍기읍 금계촌 윤정대 할아버지 -

    정감록에는 제작진이 취재한 경북 영주시 풍기읍을 포함하여 난을 피해 안전한 열 곳을 예언하고 있다. 이른바 십승지다. 영, 정조 시대 흉년으로 인한 기근과 돌림병 그리고 무기력한 정부라는 절망스런 현실에 놓인 민중들은 정감록에서 희망을 얻었던 것이다.

    - 평등한 사회를 향한 민중들의 끊임없는 갈망
    순조 11년(1811년) 12월 홍경래는 여러 가지 사회모순에 대해 반발해 왕조를 뒤엎고 민중들이 주인이 되는 세상을 만들고자 ‘홍경래의 난’을 일으켰다.
    동학은 인본주의를 기반으로‘사람이 곧 하늘이다.’ 라는 기본이념 아래 인간 평등과 사회 개혁을 주장하여 변화를 갈망했던 민중의 호응을 얻었다. 사회의 구조와 질서를 부정하는 혁명적 성격을 지닌 동학농민 운동도 홍경래의 난과 마찬가지로 정감록이 하나의 사상체계인 봉기이다.

    - 끝나지 않은 꿈, 새로운 시대를 꿈꾸다
    정감록은 하나의 정치적 예언서임과 동시에 밝은 미래를 희망하는 기대의 표현이었다.
    도덕적으로 완벽한 세계, 그리하여 차별과 부조리가 존재하지
    않는 세계 등 정감록은 현실을 부정했지만 현실로부터 도망가지 않았던 민중들의 책이었다.

    신역사스페셜 63회 정감록, 조선의 운명을 말하다 (2011.3.31. 방송)
    http://histor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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