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살에 끌려갔는데"...위안부 할머니 '아픈' 귀향 / Y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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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ublished on:  4/10/2016
  • [앵커]
    중국에 남은 유일한 한국 국적 위안부 피해자인 하상숙 할머니가 병상에 실려 고국으로 돌아왔습니다.

    정부는 할머니의 치료비를 지원하고, 본인이 원하면 국내 정착을 돕기로 했습니다.

    박광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항공기 문이 열리자 차디찬 병상 위 인공호흡기에 의지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하상숙 할머니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꿈에도 그리던 고국 땅을 밟은 기쁨도 잠시, 바로 구급차에 몸을 싣고 병원 응급실로 향했습니다.

    지난 2월 갈비뼈가 부러지며 폐가 찔리는 중상을 입었기 때문입니다.

    [박병준 / 중앙대병원 흉부외과 전문의 : 이송에 의해 지치신 상태였습니다. 다행히 한국으로 이송되는 기내에서 다시 안정을 찾으셔서 저혈압이나 부정맥 같은 생체 징후의 변화 없이 비교적 안정적인….]

    하 할머니는 지난 1944년 17살 꽃다운 나이에 위안부로 끌려갔습니다.

    악몽 같은 시간이 지나고 전쟁은 끝났지만, 할머니는 고향에 돌아갈 면목이 없다며 그대로 중국에 남았습니다.

    중국인과 결혼해 가정까지 꾸렸어도 한국 국적은 차마 버릴 수 없었습니다.

    [류완전 / 하 할머니 셋째 딸 : 중국 옛말에 나뭇잎이 떨어지면 뿌리로 돌아간다는 말이 있습니다. 어머니는 고향에 돌아가 가족들과 함께 묻히길 원하셨어요.]

    하지만 한국 국적을 유지한 대가는 컸습니다.

    외국인이라 의료보험 혜택을 받지 못해 치료비는 하루 평균 150만 원, 두 달 사이 6천만 원까지 불어났습니다.

    사정을 접한 여성가족부는 의료진을 보내 할머니의 국내 이송을 결정했습니다.

    중국 정부는 출국 절차를 생략해줬고, 항공사 측은 할머니가 누워서 갈 수 있도록 항공기를 특별 개조한 끝에 이송 작전은 6시간 만에 안전하게 마무리됐습니다.

    여성가족부는 치료비 전액을 지원하는 건 물론, 할머니가 원하면 국내 정착도 돕기로 했습니다.

    [임관식 / 여성가족부 권익증진국장 : 위안부 할머니당 한 달에 생활안정지원금을 126만 원 지원하고 있고요. 전체가 다 국민 기초생활보장수급권자로 되어 있습니다.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최대한 형평을 맞춰서….]

    평소 아리랑 노래를 자주 흥얼거리며 고향을 그렸다는 할머니, 70년을 돌고 돌아 다시 고국의 품에 안겼습니다.

    YTN 박광렬[parkkr0824@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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